일시: 2020년 7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 - 5시
온라인 참여: zoom
[발표 1] 서발턴의 정치적 실천 전략으로서의 공공공간: TDoR March를 사례로
발표자: 황수연(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의 공공공간에 대한 논의는 다양한 학문적 영역에서 다양한 언어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 안에서 공공공간은 때로는 민주주의의 실현 공간으로, 때로는 도시의 경관으로, 때로는 문화의 발상지로, 때로는 정치적 상징으로 논의되었다. 그와 함께 인문사회학 영역에서는 공공공간이 상징하는 공공성의 영역과 의미를 탐구해왔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과 함께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 제3의 공간thirdspace를 찾아 나선 비판적 사고는 그동안 비가시화되어 있던 소수자minority를 논의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본 연구는 Henri Lefebvre의 사회적 공간관과 도시에 대한 권리를 따라 공공장소를 사유하며, 공공성의 포함과 배제에 대한 사회학적 논의를 공간의 영역으로 끌어들어와 Nancy Fraser의 서발턴 대항공간(Subaltern Counterpublics)이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조망한다. 또한 본 연구는 제 2회 TDoR March에서 이러한 서발턴 대항공간의 가능성을 보고, 해당 사례를 중심으로 도시에 대한 권리의 실현에 있어 서발턴 대항공간이 도시공간에, 그리고 서발턴 당사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발표 2] 한국 성인 동성애자/양성애자 집단에서의 차별과 의료회피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발표자: 주승섭(고려대 보건과학과)
목적: 한국의 동성애자•양성애자들의 차별의 경험이 그들의 의료 회피 및 연기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
방법: 2016년도에 진행한 <한국 성인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건강 연구>에 참여한 성인 동성애자•양성애자 2,197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지난 12개월 간 성적지향, 성별, 나이, 외모 등의 이유로 인해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 지 대답하였다 (복수응답 가능). 이 응답을 통해 참가자들을 4분류로 나누었다: 지난 12개월 간 차별 경험이 없는 집단, 성적지향을 기반으로 한 차별의 경험만 있는 집단, 나머지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 경험만 있는 집단, 성적지향 및 나머지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 모두 있는 집단. 또한, 이들은 “지난 12개월 간 의료기관 방문을 회피하거나 연기한 적이 있다?” 의 질문에 ‘예’ 혹은 ‘아니오’로 대답하였다. 분석에는 modified Poisson 회귀분석을 사용하였으며, 관련된 covariate에 대한 통제를 진행하였다.
결과: 66.5%가 지난 12개월 간 차별의 경험이 있었다고 보고하였고, 27.0%가 의료기관 방문을 회피하거나 연기한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Covariate 에 대해 통제를 한 후, Group III와 Group IV는 차별의 경험이 없는 집단(Group I)에 비해 차례대로 1.64배 (95% CI: 1.35-2.00), 2.14배 (95% CI: 1.74-2.64) 높게 의료기관 방문을 회피하거나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Group II는 의료 회피 및 연기에 있어 Group I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대다수의 한국 성인 동성애자•양성애자는 차별에 노출되어 있고, 차별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의료서비스 사용을 더 회피하거나 지연한다. 이는 한국에서 성소수자들이 일반 인구에 비해 건강 수준이 더 낮은 것에 대한 하나의 가능한 논리가 될 수 있다. 사회적 차별이 이러한 건강 격차를 만들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악화시킨다는 것을 나타냄으로 차별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변화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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